모임장 가이드북
2026.07.02
독서모임이나 필사모임을 직접 열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카타르시스코드에서 모임을 여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다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결이 조금 달라서, 그 결을 미리 알고 시작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이 가이드북 하나로 모임을 열고, 이웃을 맞이하고,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는 전 과정을 안내할게요.
카타르시스코드는 같은 동네 이웃이 책과 필사를 매개로 관계와 자기 성장을 회복하는 곳이에요. 혼자 애쓰는 자기계발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함께 자라는 성장을 지향해요. 그래서 이 가이드북도 "숫자를 올리는 법"이 아니라 "이웃과 오래 함께하는 법"에 초점을 맞췄어요. 우리가 아끼는 네 가지 결 — 책 · 필사 · 실용 · 회복.
이 가이드북의 구성
- STEP 1. 모임 열기 — 활동 고르기 · 정기/열린 모임 · 진행 방식 · 소개글 · 참가비 · 개설 승인
- STEP 2. 첫 이웃 맞이하기 — 승인벽 · 누구를 승인할까 · 신뢰를 주는 프로필
- STEP 3. 만남 운영하기 — 만남 만들기 · 소통창 · 필사 진행 · 출석과 사진 · 회차 이어가기
- STEP 4. 결제와 환불 — 참가비 · 환불 정책 · 결제자 보호 · 노쇼와 최소 정원
- STEP 5. 모임 돌보기 — 비공개 피드백 · 꾸준함 · 부모임장 · 통계
- STEP 6. 점검하고 도움받기 — 운영 원칙 · 경고와 제재 · 모임 보관 · 문의
STEP 1. 모임 열기
첫 단추예요. 어떤 모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조건으로 열지 정하는 단계입니다.
어떤 활동을 함께 할까
카타르시스코드의 모임은 책과 필사를 중심으로 해요. 모임을 만들 때 함께할 활동을 하나 이상 골라요. 기본 활동은 독서 · 필사 · 글쓰기 · 대화 네 가지이고(위계 없이 동등해요), 그 밖의 활동은 특별활동으로 직접 적어 넣을 수 있어요. 거창한 커리큘럼보다, 같은 동네 사람들이 꾸준히 모일 이유가 있는 주제가 좋아요. 함께 필사하기, 에세이 낭독, 혼자서는 못 끝내는 실용서 완독, 가벼운 동네 책수다 — 전부 좋은 출발점이에요.
필사모임의 핵심은 "바디더블링"이에요. 혼자서는 잘 안 되는 일을, 같은 시간·같은 자리에서 함께 하니 되는 것 — 그게 필사모임이에요. 미리 내주는 숙제가 아니라, 모여서 그 자리에서 동시에 쓰는 것이 기본이에요.
정기모임과 열린모임, 두 가지 유형
모임을 만들 때 둘 중 하나를 골라요. 성격이 꽤 다릅니다.
- 열린모임(기본값) — 상시 열려 있는 모임이에요. 가입 절차 없이, 이웃이 만남마다 선착순으로 신청해요. 부담 없이 열고 회차를 계속 추가하고 싶을 때 어울려요.
- 정기모임 — 고정 멤버가 시즌 동안 함께해요. 가입 신청을 받고 모임장이 승인한 멤버가 참여해요. 끈끈하게 시즌으로 묶고 싶을 때 어울려요.
모임 유형은 만든 뒤에는 바꿀 수 없어요. 멤버십과 신청이 꼬이는 걸 막기 위해서예요. 처음에 신중히 골라 주세요.
진행 방식 — 온라인 · 오프라인 · 병행
모임 단위로 진행 방식을 정해요. 동네 카페에 실제로 모이는 오프라인, 화상으로 만나는 온라인, 둘을 섞는 병행 모두 정식으로 지원해요. 필사모임은 어느 쪽이든 잘 맞아요. "같이 있다"는 감각이 핵심이라, 화면 너머라도 함께 쓰는 힘이 생기거든요.
신청을 부르는 소개글
소개글은 이웃이 "여기 함께하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첫 대화예요. 화려한 문구보다 진솔함이 힘이 있어요. 네 가지가 담기면 충분해요.
- 누구를 위한 모임인가요? — 필사가 처음인 분, 조용히 몰입하고 싶은 분처럼 구체적으로.
- 무엇을 함께 하나요? — 첫 만남에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그려지게.
- 어떤 분위기인가요? — 왁자지껄한지, 차분한지. 결이 맞는 이웃이 찾아와요.
- 모임장은 어떤 사람인가요? — 나를 조금 드러내면 신뢰가 생겨요.
제목도 마찬가지예요. "필사 모임 모집합니다"보다는 "퇴근 후 30분, 조용히 같이 필사해요 (부천 중동)"처럼, 시간과 동네와 분위기가 보이는 제목이 이웃의 마음에 닿아요. 카타르시스코드는 좋아요·조회수·평점 같은 숫자를 쓰지 않으니, "인기"를 자랑하는 문구 대신 함께할 이웃에게 건네는 다정한 초대장처럼 써 주세요.
무료로 열까, 유료로 열까
참가비는 모임이 아니라 만남(회차)마다 정해요. 0원이면 무료, 0원보다 크면 유료 — 둘 다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어요. 공간 대여비나 준비물처럼 실비가 드는 모임이라면 유료가 자연스러워요. 결제는 카카오페이로 회차 단위로 이뤄져요.
- 참가비에서 플랫폼 수수료가 공제돼요. 15%(모임장 85%)예요.
- 유료 만남에는 환불 정책이 적용돼요(아래 STEP 4).
- 개인 계좌로 참가비를 따로 받는 건 안 돼요. 결제·정산·환불 보호를 위해 꼭 플랫폼을 통해서만 받아요.
모임을 열면 — 운영자 확인 후 공개
모임을 만들면 바로 공개되지 않고 운영자 확인(승인)을 거쳐요. 만든 직후에는 '승인 대기' 상태이고, 운영자가 확인하면 공개 목록에 올라가요. 혹시 반려되면 사유가 안내되고, 소개를 다듬어 다시 제출하면 재검토돼요. 운영이 익숙한 모임장은 이 단계 없이 바로 공개되기도 해요.
STEP 2. 첫 이웃 맞이하기
이 단계는 주로 정기모임 이야기예요. 열린모임은 가입 절차가 없으니(만남마다 바로 신청) 곧장 STEP 3으로 가셔도 돼요.
다른 플랫폼은 이 단계를 "홍보"라고 불러요. 하지만 카타르시스코드는 사람을 우르르 끌어모으는 곳이 아니라, 진심인 이웃을 조심스럽게 맞이하는 곳이에요.
승인벽 이해하기
정기모임에 들어오려는 이웃은 가입 신청을 해요. 짧은 자기소개(필수)와 하고 싶은 말(선택)을 적고, 우리 커뮤니티의 기본 약속에 동의해요.
- 논쟁보다 서로의 소감을 나누는 대화를 합니다.
- 다른 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합니다.
- 같은 동네 이웃으로서 서로를 존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모임장이 승인해요. 이 "승인벽"이 정기모임의 안전장치예요. 참고로 실명·연락처를 확인하는 본인인증은 2026년 7월 25일부터 도입될 예정이에요. 도입되면 이웃들이 서로 더 안심하고 만날 수 있게 돼요.
누구를 승인할까
신청글에서 이런 걸 살펴보세요. 왜 오고 싶은지가 모임의 결과 맞닿아 있는지, 조용한 필사모임에 시끌벅적을 기대하고 오지는 않았는지, 약속에 성의가 느껴지는지. 승인 화면에서 승인·거절, 그리고 거절 되돌리기까지 할 수 있어요. 승인은 '거절'이 아니라 '결이 맞는 자리를 안내'하는 일이에요. 잘 맞지 않아 보이면 정중하게 안내해 주세요.
신뢰를 주는 모임장 프로필
이웃은 신청 전에 모임장이 어떤 사람인지 봐요. 얼굴이 보이는 사진, 그리고 왜 이 모임을 여는지 담긴 진솔한 자기소개 — 이 둘이 곧 신뢰예요. 우리에겐 팔로워 수나 후기 개수 같은 "숫자 자랑"이 없어요(일부러 뺐어요). 숫자 대신 진심과 꾸준함으로 신뢰를 쌓아 주세요.
STEP 3. 만남 운영하기
모임을 열었으면, 이제 실제 만남(회차)을 만들고 이웃과 소통할 차례예요.
만남 만들기
모임 안에서 만남을 회차로 만들어요. 날짜·시간·장소·이번 만남 내용과 함께 이런 걸 정할 수 있어요.
- 참가비(0원이면 무료)와 별도 비용 메모("각자 음료비" 같은, 결제와 무관한 안내)
- 정원 · 최소 인원 · 신청 마감일 (마감일을 따로 정하지 않으면 만남 1시간 전에 자동 마감돼요)
- 필사 텍스트 링크 — 링크를 넣으면 "텍스트 제공", 없으면 "직접 지참"으로 자동 표시돼요.
- 반복 만들기 — 매주·격주로 여러 회차를 한 번에 만들 수 있어요. 회차 번호는 만남 시간순으로 자동 매겨져요.
신청·결제는 만남 7일 전부터 열려요. 그전에는 만남이 보여도 "곧 신청 가능"으로 안내돼요. 결제일과 모임일 사이를 짧게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니, 만남은 미리 여유 있게 올려두세요.
소통창과 카카오 오픈채팅
카타르시스코드에는 성격이 다른 소통창 세 가지가 있어요.
- 라운지 — 동네 전역의 짧은 공용 대화(모임 밖).
- 모임톡 — 우리 모임 전용 대화. 중요한 글은 핀(고정)으로 올려 공지처럼 쓸 수 있어요.
- 만남톡 — 특정 회차 전용. 그날 모이는 사람끼리 준비물·세부 안내를 나눠요.
실시간 단체 대화는 카카오 오픈채팅 링크로 이어져요. 모임이나 만남에 링크를 걸어두면 승인된 멤버(또는 확정 참여자)에게만 보여서, 외부인 걱정 없이 쓸 수 있어요.
운영 전, 미리 챙기면 좋은 것
만남 전에 시간·장소·준비물·유의사항을 모임톡이나 만남톡에 미리 공지해 주세요. 새 이웃이 오면 "반가워요" 한마디 — 짧은 환영 인사가 분위기를 확 편하게 해요. 전날 한 번 더 안내하면 좋고, 앱에서도 만남 하루 전 알림이 가요.
필사모임 진행 팁
정해진 시간에 다 같이 동시에 써요. 미리 써오는 숙제가 아니에요. 시작 전에 짧게 "오늘은 뭘 쓸지" 나누고, 조용히 함께 몰입하고, 끝나고 한 줄 소감을 나눠요. 텍스트는 앱에 저장하지 않으니 필사 텍스트 링크나 실물 책으로 준비해요. 온라인이라면 화면을 켜고 같이 쓰는 감각만으로 충분해요 — 서로의 존재가 집중을 만들어 줘요.
출석 체크와 사진
만남 시작 3시간 전부터 참여자를 출석/불참으로 체크할 수 있어요(안 하면 '미선택'). 이 기록이 뒤에 나올 통계와 환불 보호의 바탕이 되니, 만남마다 가볍게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 주세요. 활동 사진을 올려 모임의 기록을 남길 수도 있어요.
여러 회차로, 시즌으로
같은 모임에 회차를 계속 더하면 이웃이 소속감을 갖고 다시 찾아와요. 정기모임은 시즌 단계를 진행할 수 있어요 — 모집 시작, 모집 마감하고 시즌 시작, 시즌 마무리. 필요하면 한 단계 되돌리기도 돼요. 다만 시즌을 시작하면 신규 가입이 닫히니, 이웃을 계속 받고 싶다면 '모집중'을 유지한 채 운영해도 좋아요(상시 모집). 열린모임은 상시로 두거나, 잠시 멈춤·보관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STEP 4. 결제와 환불
유료 만남을 연다면 참가비와 환불을 알아둬야 해요. 돈 문제는 미리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분쟁 예방이에요.
참가비 받기
참가비는 카카오페이로 회차 단위 결제돼요. 이웃이 신청하면서 바로 결제하고, 수수료(15%)를 뺀 금액이 모임장에게 정산돼요. 모임장과 운영자는 자기 모임 만남에 참가비를 내지 않아요. 결제 없이 기본 참석하고, 정원에는 한 자리로 포함돼요.
환불 정책
- 만남 2일 전(D-2)까지 취소 → 100% 전액 환불
- 1일 전(D-1) 취소 → 50% 환불
- 당일·불참(노쇼) → 환불 없음
- 안심 유예 — 결제 후 2시간 안에 취소하면 전액(자료 열람·대화방 입장 시, 또는 만남 2시간 전이 되면 소멸)
- 개설 확정 — 만남 2일 전까지 최소 인원이 모이면 확정, 미달이면 전액 환불로 정리돼요
모임장이 알아야 할 결제자 보호
- 회차를 취소하면 그 회차 결제자 전원에게 전액 환불돼요(모임장 사정으로 인한 취소라 시작 전·후 무관 전액).
- 만남 시간을 바꾸면 결제자에게 알림이 가고, 그분들은 언제든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어요(이미 출석한 분은 제외). 정당한 일정 조정은 막지 않되, 결제자를 지키는 장치예요.
- 모임장이 공지 없이 나타나지 않으면 참가자에게 참가비의 120%가 보상돼요(24시간 이상 사전 공지와 대체 진행을 마련한 경우는 제외). 무단 불참은 하지 말아 주세요.
노쇼와 최소 정원
만남 2일 전까지 최소 인원이 모이면 개설이 확정돼요(위 참고). 노쇼에 벌점이나 매너점수를 매기지 않아요 — 누적 노쇼는 모임장 통계로만 조용히 살피고, 승인과 약속의 문화로 풀어가요.
STEP 5. 모임 돌보기
여기서부터 카타르시스코드는 다른 플랫폼과 크게 달라요. 보통은 모임이 끝나면 평점·후기·팔로우로 다음 모객을 노리지만, 우리는 그런 숫자 게임을 하지 않아요. 대신 조용히, 오래, 이웃으로 남는 법을 이야기해요.
카타르시스코드에는 좋아요·조회수·팔로워·평점·매너점수가 없어요. 일부러 뺐어요. 숫자로 사람을 줄 세우지 않고, 얼굴과 꾸준함으로 관계를 쌓기 위해서예요.
조용한 비공개 피드백
공개 별점·후기 대신, 운영자에게만 전달되는 비공개 피드백이 있어요. 모임장은 이웃을 공개적으로 평가하지 않아요. 불편한 일이 있었다면 소문이나 점수로 남기는 대신 조용히 운영자에게 알려 주세요. 평판 경쟁 없이, 안전하게 문제를 다룰 수 있어요.
꾸준함으로 이웃 되기
팔로워 숫자로 관계를 세지 않아요. 다음 회차에 또 만나고, 같은 얼굴이 쌓이는 것 — 그게 우리가 말하는 관계예요. 좋았던 이웃에게는 다음 만남을 편하게 권해 보세요. 억지 홍보가 아니라 다정한 초대로요.
부모임장과 함께 운영하기
혼자 벅차면 멤버 중에서 부모임장을 지정해 운영을 나눌 수 있어요. 부모임장은 만남 관리 · 출석 체크 · 사진 업로드를 도울 수 있어요. 다만 참가비·환불 같은 돈, 모임 삭제, 가입 승인은 모임장 고유 권한으로 남아요. 중요한 결정은 모임장이 지켜요.
통계로 조용히 돌아보기
모임장에게는 비공개 통계 화면이 있어요. 충원율(자리가 얼마나 찼는지), 재참석률(두 번 이상 나온 이웃 비율), 노쇼율을 볼 수 있고, 꾸준히 나오는 이웃은 부모임장 후보로 눈여겨볼 수도 있어요. 남에게 보이는 랭킹이 아니라 나만 보는 회고 도구예요. 출석 체크가 쌓일수록 정확해져요.
STEP 6. 점검하고 도움받기
운영 원칙 — 디지털 디톡스
카타르시스코드는 일부러 안 하는 것과 꼭 지키는 것이 뚜렷해요. 좋아요·조회수·팔로워·평점 같은 카운트, 무한스크롤, 조급함을 부추기는 장치는 안 해요. 비공개 피드백, 차분한 종이 톤, 얼굴·동네·꾸준함은 지켜요. 모임장의 운영도 이 결에 맞춰 주세요 — '얼리버드 할인'이나 '마감 임박' 같은 조급함 유발 문구 없이, 일정과 비용을 투명하게 알리는 것으로 충분해요.
경고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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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보관(폐강)
참여자가 있는 모임은 함부로 지우지 말고 먼저 이웃과 상의해 주세요. 환불되지 않은 결제가 남아 있으면 삭제되지 않아요(먼저 환불 정리가 필요해요). 더 이어가기 어려우면 '보관'으로 정리돼요 — 기록은 남고 노출만 내려가며, 필요하면 운영자가 복원할 수 있어요.
더 궁금하다면
막히는 게 있으면 자주 묻는 질문을 먼저 살펴보고, 그래도 안 풀리면 운영자에게 문의해 주세요. 함께 방법을 찾을게요.
모임장님께. 카타르시스코드의 모임은 숫자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오래 기억하는 일이에요.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웃과 함께 꾸준히 쓰고 대화하는 그 시간이, 이미 회복이니까요. 부천에서, 당신의 첫 모임을 기다릴게요.